'병립형 회귀' 대신 '준연동제 유지' 선언
"정권심판 동의하는 세력과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
"정권심판 동의하는 세력과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총선 비례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며 통합형 비례정당 준비를 시사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5일)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먼저 "선거때마다 반복될 위성정당 논란을 없애고, 준연동제는 사실상 껍데기만 남는 이 악순환을 피하려면 위성정당을 반드시 금지시켜야 되지만, 여당이 반대한다"면서 "그렇다고 병립형 회귀를 우리 민주당이 수용할 수도 없다"고 문을 뗐습니다.
이어 "그래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요구하는 병립형 비례를 채택하되 권역별 비례에 이중등록을 허용하고,여기서 생길 수 있는 소수정당 배제문제 해결하기 위해서 소수정당을 위한 의석 30% 할당 또는 권역별 최소득표율 3%에 1석 우선배정 방안을 제시했다"면서 "그러나 여당은 소수정당 보호와 이중등록을 끝내 반대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준연동제는 비록 불완전하지만 한걸음 진척된 소중한 정치"라며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준연동제 안에서 승리의 길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연동형 제도에 따른 '위성정당' 문제에 대해선 "안타깝지만 여당의 위성정당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정권심판과 역사의 전진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함께 위성정당 반칙에 대응하면서 준연동제의 취지를 살리는 통합형비례정당을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반칙이 가능하도록 불완전한 입법을 한 것을 사과드린다. 약속드린 위성정당 금지 입법을 하지 못한 점을 사과드린다"며 "결국 준(準)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배분 방식을 놓고 현행 준연동형 유지와 병립형 회귀를 두고 전(全) 당원 투표를 검토했지만, 지도부 논의 끝에 모든 결정을 이 대표에게 위임하기로 한 바 있습니다.
어제(4일) 밤 광주에 도착한 이 대표는 비례대표제와 관련해 최고위원들과 비공개회의를 열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