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꽃 활짝 피고, 고로쇠 수액 '뚝뚝'…남녘 봄기운 들썩
입력 2024-02-05 07:00  | 수정 2024-02-05 07:23
【 앵커멘트 】
어제(4일)는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이었죠.
남쪽지방에선 매화가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고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되는 등 봄기운이 들썩이고 있다는데요.
강세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가지마다 색종이를 잘라 붙여놓은 듯한 꽃이 피었습니다.

이 꽃이 많이 피면 그해 풍년이 든다고 해서 이름도 풍년화입니다.

봄의 상징 매화도 꽃망울을 활짝 터뜨렸습니다.

홍매화는 꽃잎이 여러 겹이라 일반 매화보다 더 화사합니다.


시민들은 발길을 멈추고 사진에 담습니다.

▶ 인터뷰 : 김정미 / 전북 전주시 우아동
- "날씨도 너무 기분 좋게 따뜻하고 하늘도 맑고 그래서 무언가를 많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기는 거 같아요."

남쪽 산간 마을에서는 고로쇠 수액 채취가 시작됐습니다.

나무에 구멍을 내고 작은 호스를 연결하자 맑은 물이 떨어집니다.

땅속 수분을 한껏 빨아올린 나무에서 날이 풀리자 수액이 나오는 겁니다.

▶ 인터뷰 : 장만호 / 마을 주민
- "지리산에 눈이 많이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 다 녹았습니다. (수액 채취가) 예년보다 15일 정도 빨라진 거 같아요."

한옥마을 대문에는 입춘첩이 걸렸습니다.

'입춘대길, 건양다경'

봄이 왔으니 크게 길하고 경사스런 일이 많이 일어나길 기원한다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 인터뷰 : 조희술 / 서울 문래동
- "올 한 해를 값지게 보내야겠다는 그런 각오를 먼저 해봅니다. 값진 게 별것이 있는 게 아니라 건강이 가장 중요하죠."

봄은 이렇게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조계홍·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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