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만취해 사람 죽이고도 찡찡" 강남 음주운전 사고 목격담 '충격'
입력 2024-02-04 09:51  | 수정 2024-02-04 14:04
사진 = MBN 뉴스 방송화면 캡처
강아지 끌어안고 "엄마랑 통화하겠다"며 실랑이한 것으로 알려져

서울 강남에서 발생한 음주 운전 사고 목격담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어제(3일) 20대 여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 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A씨는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을 마시고 차량을 몰다 오토바이를 쳤습니다. 이에 오토바이를 몰던 50대 운전자 B씨는 차에 치여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같은 날 한 커뮤니티에는 사고 후 현장 모습과 함께 목격담이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새벽 엘리에나 호텔 앞에서 사고가 났다. 20대 여성분이 음주운전했다고 하더라"며 사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어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저렇게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분간 실랑이한 후 수갑 차고 갔다"고 덧붙였습니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A씨가 몰던 흰색 벤츠 차량에 오토바이 후미가 박혀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 B씨는 사고 충격으로 튕겨져 나가 쓰러져 있으며, 도로에는 피가 범벅이 돼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사건·사고를 알아보는 유튜버인 카라큘라는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제보 부탁드린다'는 공지를 올렸습니다. 그는 "(가해자는) 강아지를 건네 달라는 경찰관의 요청에 심한 욕설과 몸부림을 치며 맹렬히 저항하다 결국 수갑까지 차고 연행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사망한 50대 운전자는 홀로 어린아이를 키우는 가장이었다"며 "사건과 관련해 내용을 잘 아시는 분의 제보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오르막길에서 사망 사고낼 정도면 술을 얼마나 마신 거야. 돌아가신 분 가족들은 얼마나 참담할까", "음주 운전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승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iuoooy3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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