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한복판 만취차량이 오토바이 덮쳐…피해 운전자 숨져
입력 2024-02-03 19:30  | 수정 2024-02-03 19:56
【 앵커멘트 】
오늘 새벽, 강남 한복판에서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덮쳐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상 속도로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무시무시한 속도로 따라잡아 들이받은 건데요.
이 차량, 만취 차량이었습니다.
백길종 기자가 사고 장면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 기자 】
한 오토바이가 빠른 속도로 질주합니다.

그런데 흰색 차량이 훨씬 빠른 속도로 뒤따르더니 오토바이를 그대로 덮칩니다.

오늘(3일) 새벽 4시 30분쯤, 서울 논현동에서 승용차가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저기 차 있는 데 하얀 실선 보면 뻘겋잖아. (중앙분리대) 깨진 거 있잖아요. 그쪽에 가서 뭐 수거 해가는 거 같더라고요."

▶ 스탠딩 : 백길종 / 기자
-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차량은 약 40m를 더 이동한 뒤 이곳에서 멈춰섰습니다."

50대 피해자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차량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를 적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한편 피의자가 사고를 낸 뒤 제대로 조치하지 않고 자신의 강아지만 안고 있다는 점이 논란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만취한 상태였고, 강아지를 안고 있다고 해서 죄가 되는 건 아니"라면서도 구급 조치를 소홀히 했느냐는 점은 "다방면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 강남경찰서는 조만간 사고를 낸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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