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기분 좋은 아시안컵 소식 스포츠부 전광열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우리 대표팀의 극적인 4강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좀비축구'란 표현을 썼어요.
죽지 않는 좀비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 뭐 그런 뜻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부터 네 경기 연속 후반전 추가시간에 골을 넣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의조별리그 3차전 추가시간 골을 제외하면 3골이 '동점골'이었죠.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는 의미지만 좀비란 어감이 좀 그런데요.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팀의 능력을 보여주는 별명이라고 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며 웃어넘겼습니다.
▶ 인터뷰 :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어떤 별명도 괜찮습니다. 대회 끝나고 기자분들의 연장 숙박비 영수증만 제게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와 4강전에서 맞붙을 요르단도 좀비로 불리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1대 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넣으며 3대 2로 경기를 뒤집었던 팀입니다.
【 질문 2-1 】
좀비끼리 맞붙게 됐으니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되겠네요. 그런데 4강 진출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선 계속 '물음표'가 달리고 있어요.
【 기자 】
제가 한성원 앵커에게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어떤 감독이 명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질문 2-2 】
전술과 전략을 잘 짜는 '지장'이나 선수단을 하나로 이끄는 '덕장'. 뭐 이런 감독들이 좋은 지도자 아닐까요?
【 기자 】
네. 지장, 덕장, 용장, 맹장 다 좋은 지도자들이죠. 그런데 제가 스포츠를 20년 넘게 취재하다 보니까 운이 따르는 '운장'을 이기는 지도자가 없더라고요.
【 질문 2-3 】
하하, 그럼 클린스만 감독이 운장이란 뜻인가요?
【 기자 】
월드 클래스 수비수 김민재가 있지만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내주는 등 대표팀은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습니다.
손흥민·황희찬·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조별리그 2차전 이후에 페널티킥 골이나 프리킥 골, 상대 자책골을 빼고 우리 선수끼리 공격 과정에서 넣는 골이 사우디전 때 조규성의 헤더골 밖에 없습니다.
감독의 지도력이 4강 진출의 큰 원동력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질문 3 】
클린스만 감독의 운이 요르단과의 4강전 때도 이어질까요?
【 기자 】
제가 운장이라곤 했지만 사실 운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따르는 거죠.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요르단 핵심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알 아잘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에이스인 무사 알타마리도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방전과 김민재의 경고누적 결장 문제만 해결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대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1 】
체력 방전 얘기가 나왔는데,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 탈진 상태에서도 도핑룸 청소를 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기자 】
경기 후 김민재, 이강인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받았는데, 둘 다 탈수 증상이 심해 2시간 넘게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민재 선수가 "한국 사람들이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갔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까지 싹 치우고 도핑 테스트 대기실을 떠났다고 합니다.
【 질문 4-2 】
김민재 선수, 실력도 인성도 모두 월드 클래스네요. 그런데 이번 대회 결승전이 한일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 기자 】
일본이 잠시 후 8시 30분 이란과 8강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이기면 8일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4강전을 치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나라가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고요. 일본 역시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결승전이 오는 11일 0시인데, 연 날리기만 해도 재밌다는 한일전이 설날 밤에 열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
기분 좋은 아시안컵 소식 스포츠부 전광열 기자와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전 기자, 안녕하세요.
【 기자 】
네, 안녕하십니까.
【 질문 1 】
우리 대표팀의 극적인 4강 진출 소식을 전하면서 대부분의 언론이 '좀비축구'란 표현을 썼어요.
죽지 않는 좀비처럼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 뭐 그런 뜻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표팀은 요르단과 조별리그 2차전부터 네 경기 연속 후반전 추가시간에 골을 넣었습니다.
말레이시아와의조별리그 3차전 추가시간 골을 제외하면 3골이 '동점골'이었죠.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는 의미지만 좀비란 어감이 좀 그런데요.
하지만, 손흥민 선수는 팀의 능력을 보여주는 별명이라고 했고, 클린스만 감독은 뭐라고 불러도 상관없다며 웃어넘겼습니다.
▶ 인터뷰 : 클린스만 / 축구대표팀 감독
- "어떤 별명도 괜찮습니다. 대회 끝나고 기자분들의 연장 숙박비 영수증만 제게 주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우리와 4강전에서 맞붙을 요르단도 좀비로 불리고 있습니다.
요르단은 이라크와의 16강전에서 1대 2로 끌려가던 후반 추가 시간에 2골을 넣으며 3대 2로 경기를 뒤집었던 팀입니다.
【 질문 2-1 】
좀비끼리 맞붙게 됐으니 끝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되겠네요. 그런데 4강 진출에도 클린스만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선 계속 '물음표'가 달리고 있어요.
【 기자 】
제가 한성원 앵커에게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어떤 감독이 명장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질문 2-2 】
전술과 전략을 잘 짜는 '지장'이나 선수단을 하나로 이끄는 '덕장'. 뭐 이런 감독들이 좋은 지도자 아닐까요?
【 기자 】
네. 지장, 덕장, 용장, 맹장 다 좋은 지도자들이죠. 그런데 제가 스포츠를 20년 넘게 취재하다 보니까 운이 따르는 '운장'을 이기는 지도자가 없더라고요.
【 질문 2-3 】
하하, 그럼 클린스만 감독이 운장이란 뜻인가요?
【 기자 】
월드 클래스 수비수 김민재가 있지만 피파랭킹 130위 말레이시아에 3골이나 내주는 등 대표팀은 지금까지 치른 5경기에서 모두 실점했습니다.
손흥민·황희찬·이강인 같은 선수들이 있지만, 조별리그 2차전 이후에 페널티킥 골이나 프리킥 골, 상대 자책골을 빼고 우리 선수끼리 공격 과정에서 넣는 골이 사우디전 때 조규성의 헤더골 밖에 없습니다.
감독의 지도력이 4강 진출의 큰 원동력이라고 말하긴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질문 3 】
클린스만 감독의 운이 요르단과의 4강전 때도 이어질까요?
【 기자 】
제가 운장이라곤 했지만 사실 운도 실력이 뒷받침돼야 따르는 거죠.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요르단 핵심 공격수 알리 올완과 수비수 알 아잘린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고 에이스인 무사 알타마리도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입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방전과 김민재의 경고누적 결장 문제만 해결한다면 클린스만 감독의 대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4-1 】
체력 방전 얘기가 나왔는데,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 탈진 상태에서도 도핑룸 청소를 했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 기자 】
경기 후 김민재, 이강인 선수가 도핑 테스트를 받았는데, 둘 다 탈수 증상이 심해 2시간 넘게 소변검사와 피검사를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김민재 선수가 "한국 사람들이 먹고 치우지도 않고 갔다는 말이 나올 수 있다"며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까지 싹 치우고 도핑 테스트 대기실을 떠났다고 합니다.
【 질문 4-2 】
김민재 선수, 실력도 인성도 모두 월드 클래스네요. 그런데 이번 대회 결승전이 한일전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더라고요.
【 기자 】
일본이 잠시 후 8시 30분 이란과 8강전을 치르는데 여기서 이기면 8일 카타르-우즈베키스탄전 승자와 4강전을 치릅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나라가 요르단을 꺾고 결승에 오를 확률이 높고요. 일본 역시 결승 진출이 유력해 보입니다.
【 앵커멘트 】
결승전이 오는 11일 0시인데, 연 날리기만 해도 재밌다는 한일전이 설날 밤에 열릴 수 있겠네요. 지금까지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