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일본 언론 또 김정은 사진 오보소동?
입력 2010-04-20 11:12  | 수정 2010-04-20 13:23
【 앵커멘트 】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남 김정은이라고 공개한 사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작년 6월 아사히TV의 가짜 김정은 사진에 이어 또 한 번 오보소동일 가능성이 큽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3남 김정은의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4일과 5일 각각 조선중앙통신과 로동신문이 김 위원장과 함께 김정은이 함경북도 김책제철연합기업소를 시찰하는 사진을 게재했다는 겁니다.

마이니치는 당시 평양의 각 기관과 기업소에 "노동신문에 김 대장의 모습이 실려 있으니 보라"는 지시가 하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군청색 재킷에 붉은 넥타이를 매고 있는 모습을 상세히 묘사하며, 키는 167㎝, 몸무게는 87㎏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김정은일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습니다.

정부 당국자는 "사진 속의 인물은 김정일 위원장이 작년 12월, 올해 2월과 3월에 김책제철연합기업소 시찰 때마다 등장했다"며 "다른 곳의 시찰 때는 나타나지 않았던 것으로 보아 김책제철소 관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의 최근 모습이 알려지지 않아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정부 내부적으로는 김정은이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습니다.

1984년생으로 올해 26살인 김정은에 비해 사진 속 남성은 30대 후반 이상으로 보이는 점도 김정은 가능성을 낮춥니다.

작년 6월 아사히TV는 김정은의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며 공개했으나 오보로 밝혀졌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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