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김관진 사면? 댓글공작 시즌2 펼칠 거냐"
입력 2024-02-03 14:11  | 수정 2024-02-03 14:20
윤석열 대통령,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 사진 = 연합뉴스
윤 대통령, 김관진·김기춘 등 설 특별사면 검토 중
민주 "야권 비난 댓글 9,000여 개 작성케 한 인물" 비난

윤석열 대통령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사면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댓글공작 시즌2를 펼칠 계획이냐"고 비판했습니다.

오늘(3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이번 특사 명단에 현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인 김 전 장관과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군 사이버사령부에 정치적 의도를 담은 댓글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0월 서울고법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바 있습니다.

이를 두고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20%대로 급락한 지지율로는 도저히 총선을 치를 자신이 없어 기어코 김관진 전 장관을 앞세웠다"며 비판했습니다.


강 대변인은 오늘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전 장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에서 국군사이버사령부에 정부·여당을 옹호하고 야권을 비난하는 댓글 9,000여 개를 작성하도록 지시한 '댓글공작'의 주범"이라며 "'댓글공작 시즌2'를 펼칠 계획이냐"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 개입까지 서슴지 않았던 파렴치한 인사인데, 설 특별사면이 유력하다니 기가 막히다"며 "최근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총선 개입까지 운운하던데 '철 지난 북풍'이라도 불게 할 생각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댓글공작' 김관진 전 장관에 대한 명분 없는 사면복권이 이뤄진다면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뼈아픈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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