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2명 목숨 빼앗은 공장…튀김기에 기름 가득했다

【 앵커멘트 】
젊은 소방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공장 화재는 고열 튀김기와 주변의 식용유가 원인인 것으로 합동 감식에서 드러났습니다.
튀김기에서 시작된 불에 4.5톤이 넘는 식용유가 폭발하면서 공장이 무너진 것으로 보입니다.
심우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공장에서 시뻘건 불길이 새어나오고, 소방차가 진화에 나섭니다.

작은 불꽃이 2차례 번쩍이던 그 순간,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나고, 공장 전체가 불길에 휩싸입니다.

인근 주민이 찍은 영상에는 폭발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현장음] "쾅"

▶ 인터뷰 : 황정학 / 목격자
- "'쾅' 소리가 나는데 저도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가 그냥 순간적으로 얼마나 놀랐는지 '탁' 놓쳤고요."

이 화재로 구조작업에 나섰던 젊은 소방관 2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건물 내부가 무너지면서 빠져나오지 못한 건데, 합동감식에 나선 경찰과 소방당국은 이 부분을 집중 조사했습니다.

공장 3층에 있던 고열 튀김기에서 불이 난 뒤, 주변에 있던 4.5톤의 식용유가 폭발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최 진 / 경북경찰청 과학수사대장
- "기름이 많았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현장 감식을 하면서 확인하도록 하겠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경찰과 소방당국은 공장 내부 폐쇄회로TV를 확보해 정확한 발화지점과 확산 원인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또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화재 감지기 작동 여부와 화재 당시 안전 관리자가 왜 없었는지도 확인 중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