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두 젊은 소방관과 관련해, 경찰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으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북경찰청 '문경 식품가공공장 화재' 수사전담팀은 어제(1일)부터 해당 공장과 협력업체 등 복수 관계자들을 문경경찰서 형사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경찰은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의 정상 작동 여부, 튀김 기계 사용으로 인한 잔열 발생 정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화재는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 돈가스, 탕수육 등을 육가공하는 식품 제조업체에서 발생했습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은 연면적 4천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년 5월 22일 사용 승인을 받았습니다.
최초 발화는 공장 건물 4층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문제가 된 공장 내부 3층에는 냉동·냉장창고와 작업장, 숙성실, 냉동 보관실, 업소용 튀김 라인 설비 세트 등이 비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소방기술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합니다.
합동 감식은 안전상 문제 등으로 기관별로 순차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화재로 인명 검색을 위해 3층에 투입됐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교와 박수훈(35) 소방사가 순직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