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0일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 출마 선언을 한 윤희숙(53·여) 국민의힘 전 의원이 '유승민 역할론'과 관련해 험지에 전략 공천할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오늘(3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유 전 의원이 당에 잔류하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한 데에 대해 "당선 확률이 높은 곳을 찾아다니는 건 별로 좋지 않은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지도가 어느정도 된 정치인은 그래야 한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회자가 '당 잔류를 결정한 유승민 전 의원을 잘 활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이야기하자, 윤 전 의원은 "당연히 그분이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은 건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그 얘기를 쓰기 전 당과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전했습니다.
윤 전 의원은 "그간 그런 이야기가 있었다, 제가 좀 전해 들은 것도 있고"라며 "(4선을 한) 유승민 전 의원께선 본인이 국회의원 배지 한 번 더 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그러니까 본인은 이 당에 충성심을 보이고 국민들에게 '멋진 정치인'이란 그 이미지를 복구하고 싶으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험지에 승률이 거의 없는 곳에 가겠다는 생각을 본인이 하고 있다고 제가 전해 들었다"며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 입장문에서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