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윤 정권 비판 쏟아내며 민주당 지지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민주당의 지지를 호소하는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31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권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독단과 무능으로 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민생경제·전쟁·저출생·민주주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민생경제 위기'에 대해서는 "윤석열 정부가 초부자감세를 추진하며 있지도 않은 이른바 '낙수효과'를 내세웠지만, 결국 막대한 세수결손만 초래하고 재정 부족에 따른 서민지원 예산 삭감, R&D 예산 대규모 삭감을 불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반도 상황이 '한국전쟁 이래 최대 위기'라는 진단의 체감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시 밝힌 '담대한 구상'은 결국 온 국민의 머리 위에 놓인 '거대한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 정략적 이익을 위해 국민생명을 담보로 전쟁게임을 시도하는 것이라면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저출생 위기'에 대한 책임도 물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은 노동시간 연장을 시도하고, 노동자의 비극적 죽음을 부르는 위험한 노동환경에 눈 감고 있다. 자산ㆍ소득의 양극화와 경제 악화로 희망은 절망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희망이 사라지고 무한경쟁만 남은 정글사회에서, 출생에 따른 부담이 오롯이 개인에게 지워져 부모의 삶을 짓누르는 사회에서, 아이 낳을 엄두가 나겠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태원 참사 특별법' 거부권 행사와 '이념전쟁' 등을 언급하며 '민주주의의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는 국민을 거부한다. 윤석열 정권의 권력남용으로 법치주의와 삼권분립, 언론자유와 시민참여 같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던 기본 시스템이 무너졌다"면서 "급기야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정치인 암살테러가 대한민국에서 벌어졌다. 상대를 제거하고 죽이려는 적대와 전쟁만 남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31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사랑재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이 대표는 "이제 '죽임의 정치'를 끝내고 '살림의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에는 위기극복 DNA가 있다"면서 "IMF 금융위기와 박근혜 탄핵 공백을 극복하고, 코로나 위기를 모범적으로 이겨낸 더불어민주당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희망이 있는 미래를 위한 전략의 핵심은 바로 에너지와 과학기술이 핵심"이라면서 "곧 다가올 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에 맞게 정책방향을 밖고 첨단 미래산업과 기초과학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남북핫라인'을 복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현재의 강 대 강 무력 대치가 상승작용을 일으켜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급선무"라면서 윤석열 정부를 향해 "전쟁방지-평화의 핫라인부터 즉각 복원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끝으로 '출생기본소득'으로 저출생 문제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인 이 대표는 "국민과 함께 대한민국의 비전과 희망, 미래를 반드시 되찾겠다"면서 말을 마쳤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