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 7% 적금이 있다고?"…고금리 새해 특판상품 쏟아진다
입력 2024-01-30 10:59  | 수정 2024-01-30 10:59
우리은행 예적금 창구 자료화면 / 사진 = MBN
우리·하나·대구은행 등…저축은행도 고금리 상품 출시
은행권 예·적금 잔액 줄어들자, 고객 이탈 막기 위함인 듯

금융권이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새해를 맞아 특판 적금을 내놓고 있습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연 7% 정기적금인 '우리퍼스트 정기적금'을 판매 중입니다. 만기는 1년이고 월 최대 납입한도는 50만 원입니다.

모바일뱅킹 전용 상품으로, 까다로운 조건 없이 기본금리 연 4.0%를 받을 수 있습니다. 직전 1년간 우리은행 예·적금에 가입한 적이 없다면 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얹어 연 7% 금리를 받게 됩니다.

이 상품은 우대조건이 단순하고 '선납이연'도 가능해 출시 2주 만에 판매 한도(20만 계좌)를 넘기면서 판매 한도를 70만 계좌까지 늘렸습니다.


하나은행도 대표 예·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과 '내맘 적금' '하나의 정기예금' 상품에 이달 말까지 금리 우대 쿠폰을 제공합니다.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은 최고 연 5.0%를 적용하고, '내맘 적금'과 '하나의 정기예금'은 각각 최고 연 4.8%와 연 3.75%(28일 기준) 금리를 제공합니다.

신한은행은 그룹 통합 앱에서 가입할 수 있는 '신한 슈퍼SOL 포인트 적금'에 우대금리 3%포인트를 얹어 최대 연 5.0% 금리를 주는 특판 행사를 진행 중입니다. 6개월 만기 상품으로, 매월 최대 30만 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DGB대구은행은 연 6% 금리를 제공하는 '더쿠폰적금'과 연 4% 금리의 '더쿠폰예금' 상품을 다음 달까지 판매합니다. 사실상 기본금리 6%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은행권 적금 중 유일합니다.

두 상품 모두 다른 조건 없이 대구은행 모바일 앱에서 쿠폰만 다운받으면 가입할 수 있는 특판 상품으로, 납입한도는 각각 월 20만 원, 5,000만 원입니다.

전북은행은 연 최고 4.1% '새해다짐 특판 적금'을 출시했습니다. 6개월에 최고 연 4.05%, 12개월에 최고 연 4.10% 금리를 제공합니다. 납입액은 월 최대 300만 원으로, 오는 3월 말까지 1만2,000계좌 한정 판매합니다.

예금 창구 번호표 / 사진 = MBN

저축은행도 고금리 특판 적금을 선보였습니다.

하나저축은행은 연 최고 6% 이자를 주는 '잘파(Z+알파) 정기적금'을 내놨습니다. 만 16세 이하 본인 또는 만 16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연 5%, 12세 이하 가입자 또는 12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에게는 연 6%를 적용합니다. 월 최대 10만 원까지 3년간 납입할 수 있습니다.

IBK저축은행도 연 4.90%의 '청룡비상 정기적금'을 판매합니다. 월 최대 50만 원까지 납입 가능하며 계약 기간은 12개월입니다.

이렇게 은행들이 예·적금 금리 우대 특판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고, 시장의 부동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됩니다.

예·적금 금리가 3% 수준으로 하락하자, 은행권 예·적금 잔액이 급격히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849조2,957억 원으로 전월(868조7,369억 원) 대비 19조4,412억 원 줄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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