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아내 골프채 폭행' 전 야구선수 정수근, 검찰 송치
입력 2024-01-30 10:24  | 수정 2024-01-30 10:26
전 야구선수 정수근 씨. / 사진=연합뉴스
아내 A씨, 최근 "처벌 원치 않는다" 경찰 진술…

술에 취해 아내를 골프채로 폭행한 혐의를 받는 전직 야구선수 정수근(47)씨가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오늘(30일) 법조계에 따르면,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특수폭행 혐의로 입건된 정씨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정씨는 지난 20일 오전 5시쯤, 자택에서 술에 취해 골프채로 아내 A씨의 이마를 1회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정씨를 체포했습니다.


정씨는 가정폭력 피의자 신분으로 두 번 받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아내 A씨는 애초에 남편 처벌을 원한다는 입장에서 최근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과정에서 골프채가 사용된 점, 피해자 이마에 찰과상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특수폭행은 일반폭행과 달리 반의사불벌죄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처벌이 이뤄집니다.

경찰 측은 "정씨가 시인하지 않았지만, 전체적 정황으로 봐서 특수폭행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정씨는 지난달 21일 오후에도 한 주점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남성에게 술병을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특수상해)로 불구속 입건돼, 최근 경찰은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긴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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