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태원 특별법' 재의요구안 오늘 상정…유족은 오체투지 호소
입력 2024-01-30 07:00  | 수정 2024-01-30 07:06
【 앵커멘트 】
오늘 국무회의에 '이태원 참사 특별법' 재의요구안이 상정될 예정입니다.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윤석열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할 걸로 예상되는데, 유족들은 법안 수용을 촉구하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이태원 참사 유가족이 차가운 바닥에 엎드렸습니다.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이 행사될 걸로 알려지면서 양 무릎과 팔꿈치, 이마가 땅에 닿는 이른바 '오체투지' 자세로 항의에 나선 겁니다.

▶ 인터뷰 : 이정민 /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
- "마땅히 함께하고 있어야 할 자식을 잃었습니다.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하고 있습니다. 괴로움에 미쳐버릴 것 같은 부모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하신다면…."

오늘 예정된 국무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재의요구안이 상정돼 의결되면 윤 대통령은 이를 재가할 걸로 알려졌습니다.

정부는 거부권과 별개로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별도의 지원책을 발표할 걸로 알려졌는데.


관련 재판에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기 전에 정부 차원의 신속한 배상을 진행하는 방안 등이 거론됩니다.

또, 희생자를 위한 추모 공간 마련도 논의 중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유족들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해 필요한 부분을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거부권이 행사돼 여야의 신경전이 치열한 이른바 쌍특검 법안에 이어 이태원 참사 특별법까지 다시 국회로 돌아오면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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