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도 당했다…오늘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 금지

【 앵커멘트 】
미국 유명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음란 이미지가 SNS에 확산하면서 딥페이크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우려를 표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늘부터 딥페이크 선거운동이 금지됩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의 인물에 꼽히는 등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끄는 미국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최근 SNS에 스위프트의 얼굴을 음란 이미지와 합성해 만든 딥페이크 콘텐츠가 급속히 확산했습니다.

현재는 이 이미지가 올라온 계정들이 긴급 정지된 상태지만, 삭제되기 전까지 무려 4,700만 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팬들의 항의를 받은 X는 해당 사진을 삭제하고, "동의 없이 불법 제작한 가짜 사진을 X에 올리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스위프트까지 딥페이크에 당하자 백악관은 SNS 기업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장-피에르 / 백악관 대변인
- "SNS 기업들은 실존 인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이미지가 확산하는 걸 방지할 중요한 역할이 있습니다."

미국 연방법에는 딥페이크 유포를 규제하는 조항이 없어 입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늘(29일)부터 딥페이크를 활용한 선거운동이 전면금지됩니다.

지난해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유포할 수 없고 적발 시 7년 이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상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선관위는 AI감별반과 모니터링 전담 요원을 편성해 감시에 들어갑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