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주도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국민배신정당 되면 안 돼"
더불어민주당이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폐기하고 병립형 비례제로 회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행 선거법상 47석의 비례대표 의석은 ▶정당 득표율에 따라 각 당의 의석 수를 미리 나눠 정한 뒤 ▶전체 지역구 당선자 수가 여기에 못 미치면 모자란 의석 수의 50%를 비례대표로 채워주는 방식으로 선출합니다.
연동형은 30석, 병립형은 17석에 적용합니다. 양당의 독식을 막고 소수 정당의 원내 진출을 늘리자는 명분으로 민주당이 주도해 2020년 21대 총선 때 처음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주당은 총선 승리를 위해 병립형이 최선이라는 의견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비례 의석의 30%만 소수 정당 몫으로 떼어놓는 방안까지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민주당 지도부는 기어이 국민을 배신하고 병립형으로 돌아가겠다고 의원들을 줄세우고 있는 중인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김 의원은 자신의 오늘(26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혼자 다 먹겠다고 욕심부리면 다 죽는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은 "정청래 최고위원은 준연동형 유지를 전제로 한 비례연합정당 논의를 비판했고,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병립형으로 회귀하는 대신 30%를 소수정당에 배분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제기했다"면서 "왜 민주당을 국민배신정당으로 만들려고 하시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침묵하고 있는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도 "침묵은 리더십이 아니다"라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받아야, 그래야 민주진보 진영의 리더가 되고 집권도 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민주당이 욕심꾸러기 막내로 쪼그라들고 있다"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흔들림 없이 지키고 위성정당을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80명의 민주당 의원이 준연동형과 위성정당 방지 법안에 서명했다"면서 "아직 잉크가 마르지 않았다. 국민 배신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