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총선을 석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벌어진 정치인 테러, 정치부 표선우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이었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지 23일 만에, 그러니까 달이 바뀌기도 전에 이번엔 여당 현역 의원을 향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건요, 앞으로 정치인들이 이런 상황에 노출될만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공천을 받게 되면 자기 지역구에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하게 되고, 시민과의 접촉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선거 후보자는 물론, 선거 관련자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또 선거가 다가오면 이런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고,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도 배 의원의 피습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2 】
대책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우리부터 더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을 계기로 증오 정치 문화를 근절하겠다며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증오성 발언을 한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었죠.
그런데 또 비슷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여당은 "정치가 극단적으로 가니까 이런 일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며 반성했고,
제3지대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된다"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정치인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고 여기는 건 1차원적인 사고"라며 "혐오정치와 단절하지 않으면 제3, 4의 사건이 발생한다"며 혐오정치를 단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은 안 그래도 최근에 내부 상황이 복잡했었잖아요. 이에 대해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이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으로 내부 분열 우려가 있었죠.
평소 정책 관련으로만 발언을 이어온 국민의힘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이 처음으로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지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간 갈등이 표출되고 이를 수습하면서 허비한 시간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교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겠다고 말했는데요.
김 위원은 평소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런 발언을 잘 하지 않는 인물인데, 더이상의 분열을 내비치는 건 총선에도 결코 좋지 않다는 분위기에 '원팀'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 질문 4 】
김 위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건데, 지금 갈등은 봉합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 기자 】
일단 표면적으론 갈등이 더 커지진 않는 모양샙니다.
다만, 한 위원장, 사태의 원인이 됐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선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고, 김경율 비대위원도 사퇴 없이 회의에 참석했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국민 눈높이 맞춰서 보신다고 말씀하셨고 그때 입장이랑 다르지 않은지?"
=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한 위원장의 행보가 탈윤석열화, 독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MBN에 "한 위원장의 행보는 탈윤석열화"라며 "여론 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각을 세우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고 전해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총선을 석 달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벌어진 정치인 테러, 정치부 표선우 기자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표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이 벌어진 지 얼마 안 돼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났어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지난 2일이었죠,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 가덕도 신공항 현장에서 흉기 피습을 당한 지 23일 만에, 그러니까 달이 바뀌기도 전에 이번엔 여당 현역 의원을 향해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번 사건을 더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건요, 앞으로 정치인들이 이런 상황에 노출될만한 일들이 더 많기 때문입니다.
공천을 받게 되면 자기 지역구에서 본격적으로 선거 운동을 시작하게 되고, 시민과의 접촉은 더 많아질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불문하고 선거 후보자는 물론, 선거 관련자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을 찾은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또 선거가 다가오면 이런 일이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는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원내대책회의를 통해서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고,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으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회의를 이어오고 있는 민주당도 배 의원의 피습과 관련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 질문 2 】
대책은 물론, 정치권에서는 우리부터 더 변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요.
【 기자 】
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자성의 목소리도 한층 더 높아지고 있는데요.
앞서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을 계기로 증오 정치 문화를 근절하겠다며 여야 모두 공천 과정에서 증오성 발언을 한 인사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검토했었죠.
그런데 또 비슷한 테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여당은 "정치가 극단적으로 가니까 이런 일의 단초를 제공하는 것 같다"며 반성했고,
제3지대 인사들도 한목소리로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인재영입위원장은 "대립과 혐오는 폭력을 부르고, 폭력은 빠르게 모방된다"며 "악순환을 끝낼 의무가 정치인에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원욱 미래대연합 공동대표도 "원인이 국민에게 있다고 여기는 건 1차원적인 사고"라며 "혐오정치와 단절하지 않으면 제3, 4의 사건이 발생한다"며 혐오정치를 단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질문 3 】
국민의힘은 안 그래도 최근에 내부 상황이 복잡했었잖아요. 이에 대해서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이 평소와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고요?
【 기자 】
네 국민의힘은 이번 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간의 갈등으로 내부 분열 우려가 있었죠.
평소 정책 관련으로만 발언을 이어온 국민의힘 김예지 비상대책위원이 처음으로 이와 관련해 입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김예지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 "대통령 후보와 당 대표 간 갈등이 표출되고 이를 수습하면서 허비한 시간들을 우리 모두가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정치 교체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겠다고 말했는데요.
김 위원은 평소 의정 활동을 하면서 이런 발언을 잘 하지 않는 인물인데, 더이상의 분열을 내비치는 건 총선에도 결코 좋지 않다는 분위기에 '원팀'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훈 위원장은 이에 "그렇게 하겠다"며 화답했습니다.
【 질문 4 】
김 위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건데, 지금 갈등은 봉합되고 있는 상황인가요?
【 기자 】
일단 표면적으론 갈등이 더 커지진 않는 모양샙니다.
다만, 한 위원장, 사태의 원인이 됐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논란에 대해선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했고, 김경율 비대위원도 사퇴 없이 회의에 참석했죠.
▶ 인터뷰 :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제)
- "국민 눈높이 맞춰서 보신다고 말씀하셨고 그때 입장이랑 다르지 않은지?"
= "제가 드렸던 말씀을 그대로 이해해주시면 되겠습니다."
일각에서는 이런 한 위원장의 행보가 탈윤석열화, 독자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MBN에 "한 위원장의 행보는 탈윤석열화"라며 "여론 상으로 대통령이 변하지 않으면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각을 세우는 것이 선거에 유리하다"고 전해왔습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정치부 표선우 기자였습니다.
[pyo@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