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분기 영업익 3,460억 원…1년 만에 적자 탈출

2022년 4분기 후 5분기 만에 흑자
DDR5·HBM 등 고성능 제품 매출 늘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반등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주력 제품인 DDR5와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고성능 제품의 매출이 늘며 2022년 4분기부터 1년간 이어진 적자 행진에서 벗어난 겁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25일) 작년 4분기 영업이익 3,4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1조 9,122억 원)와 비교해 흑자 전환했다고 공시했습니다.

2022년 4분기 적자를 낸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2022년 4분기부터 4개 분기 동안 누적된 SK하이닉스의 적자 규모는 10조 원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AI 서버와 모바일용 제품 수요가 늘고,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하는 등 메모리 시장 환경이 개선됐다"며 "그동안 지속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활동이 효과를 내면서 1년 만에 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작년 연간으로는 연결 기준 영업손실 규모가 7조 7,303억 원으로 전년(영업이익 6조 8,094억 원)과 비교해 적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연간 매출은 32조 7,657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6% 감소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DDR5와 HBM3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4배, 5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상대적으로 업황 반등이 늦어지는 낸드에서는 투자와 비용을 효율화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종민 기자 saysay3j@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