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강간·집단음란죄' 엑소 출신 크리스, 중대 범죄자로 분류
입력 2024-01-24 21:56  | 수정 2024-01-24 21:57
크리스 / 사진 = 바이두 캡처
징역 13년 확정돼

그룹 엑소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가 성폭행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중국 현지 법원이 꼽은 중대 범죄 사례로 소개됐습니다.

현지 시간 23일 중국 차이나 프레스 등 다수의 매체는 베이징시 고등인민법원이 2차 회의를 통해 크리스 사건을 중대 범죄 사건으로 분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업무 보고를 통해 살인, 강도, 중상해 등 심각한 폭력 범죄를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 650건의 사건을 종결 했다고 밝힌 건데, 중대 범죄 사례 3건 중 1건으로 크리스의 성범죄가 포함된 겁니다.

크리스는 지난 2018년 7월 자택에서 다른 사람과 결탁해 여성 2명과 음란 행위를 한 혐의와 지난 2020년 11∼12월 역시 자택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총 3명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혐의는 크리스의 전 여자친구 A씨의 폭로로 드러났는데, A씨는 크리스가 캐스팅이나 팬미팅을 빌미로 여성들에게 접근했다면서 성폭력 피해 여성은 8명이며 이중 미성년자 2명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1심 법원인 베이징 차오양구 인민법원은 크리스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으며 형기를 채우면 해외로 추방하라는 명령도 내렸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도 "우이판(크리스의 중국 이름)은 다수의 피해 여성이 술에 취한 상황을 이용해 성관계했으므로 그 행위는 강간죄에 해당하고, 사람을 모아 음란 활동을 벌인 데다 그 주범이니 집단음란죄도 해당한다"며 1심 판결을 유지했습니다.

중국은 3심제인 한국과 달리 2심제를 채택하고 있어서 항소심 판결이 우리나라 대법원 판결과 같습니다.

이에 따라 크리스는 중국에서 복역한 뒤 캐나다로 추방될 예정입니다.

캐나다는 성범죄자에게 화학적 거세를 시행하고 있어 크리스도 같은 처분을 받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습니다.

크리스는 지난 2012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엑소로 데뷔해 2년간 한국 활동을 한 뒤 2014년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내고 팀을 이탈했으며, 중국에서 가수 겸 배우로 활동해왔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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