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 환자 불안 증세 완화해…정신 치료제 최초 발견
인데놀정같이 시중에 판매되는 고혈압 치료 약물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환자들의 불안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미 미주리대 연구팀은 23일(현지시간) 고혈압 치료 약물 '프로프라놀롤'이 자폐 스펙트럼으로 인한 불안감을 개선해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약물이 환자들의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에는 영향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3년간 진행된 무작위 임상시험에서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69명의 상태를 비교했을 때, 프로프라놀롤을 복용하는 환자의 불안감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의 정신적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었습니다.
프로프라놀롤은 교감신경계 작용을 억제해 심장 수축력과 박동수를 줄여주는 약물입니다.
협심증이나 고혈압 치료제로 주로 사용되고 일시적인 떨림, 두근거림 등의 증상을 완화해 줍니다.
연구팀은 "지금까지 자폐 스펙트럼 환자의 정신 의학적 문제를 목표로 하는 약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이러한 연구 결과는 관련 치료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g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