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공항 2만명 발 묶였다"…강풍·폭설로 하늘길 끊겨
입력 2024-01-23 17:35  | 수정 2024-01-23 17:38
오늘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전광판이 지연, 결항을 알리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내선 14편, 국제선 13편만 운항


오늘(23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풍과 폭설로 400편이 넘는 항공편이 결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용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항공업계에 따르면 오늘(23일) 서울 김포공항에서 오후 2시 53분쯤 제주에 도착한 이스타항공 ZE215편을 마지막으로 하늘길이 끊겼습니다.

항공업계는 오늘(23일) 오후부터 내일(24일) 새벽 사이 매우 강하고 많은 눈이 예보되자 사전 결항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예정됐던 운항이 국내선 항공편 총 419편(출발 210, 도착 209) 가운데 14편(출발 6, 도착 8)만 운항했습니다. 그나마 10편(출발 5, 도착 5)은 지연 운항했습니다.

국제선은 34편(출발 17, 도착 17) 중 12편(출발 5, 지연 7)이 운항했고 18편(출발 9, 도착 9)이 결항했거나 사전 비운항 조치됐습니다.

오늘 오전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항공사 대기 창구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항공업계는 제주에서 출발하는 예약 승객 기준 약 2만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늘(23일) 각 항공사 카운터는 줄을 서서 새로운 항공권을 구입하거나 탑승 날짜를 변경하려는 이용객들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앞서 어제(22일) 제주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35편(출발 18, 도착 17)이 결항하고 200편(출발 101, 도착 99)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여객선 상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기상 악화 등으로 오전 11시 기준 제주 기점 8개 항로 10척의 여객선 중 3개 항로 4척만 운항했습니다.

아울러 제주도 산지에 대설경보와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한라산 탐방은 전면 통제됐습니다. 한라산 횡단도로인 516도로와 1100도로 등 일부 도로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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