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하늘길·뱃길 막히고 계량기 동파…최강 한파에 곳곳서 피해
입력 2024-01-23 17:14  | 수정 2024-01-23 17:14
오늘 오전 서울 여의도 인근 한강에 얼음이 얼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체감온도 영하 19.6도…전국 대부분 영하 20도 웃돌아
전국 지자체 비상 근무…제설제 살포 등 작업 이어가


오늘(23일) 전국적으로 한파가 몰아치면서 지역 곳곳에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3일) 오전 8시 기준 서울의 기온 영하 14도가 체감 온도로 영하 19.6도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인천(영하 21.4도), 파주(영하 21.4도), 백령도(영하 21.6도), 동두천(영하 20.6도) 등 체감 온도는 영하 20도를 웃돌았습니다.

현재 한파경보는 경기 북·동부와 강원 대부분, 한파주의보는 서울 등 나머지 수도권과 충북, 경북내륙 등에 내려진 상태입니다. 대설 특보는 충청과 호남, 제주 지역에 발효됐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어제(22일) 오전 대설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했습니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중대본은 내일(24일)까지 서해안을 중심으로 강설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도로 제설과 이면도로, 보행로 등 후속 제설을 철저히 하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버스정류장과 응달 지역, 계단 등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설함을 비치하고 제설제를 수시로 보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강 한파 영향으로 하늘길과 뱃길도 발이 묶였습니다.

오늘(23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 76편, 김포 24편, 대구 8편 등 총 122편의 항공기가 결항했습니다.

군산~어청도 등 71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93척도 출항을 멈췄습니다. 무등산 국립공원 60개 탐방로 등 8개 국립공원 144개 탐방로도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오늘(23일) 서울과 인천 등 전국적으로 58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지금은 복구가 완료된 상태입니다.

경남도는 어류 약 19만마리를 조기 출하 조치했습니다. 월동 해역으로 저수온 취약 어종 211만여마리를 이동시켰습니다.

이윤수 경남어류양식협회 회장은 "기온이 자칫 조금만 더 내려가면 양식장에는 어류 집단 폐사 등 비상이 걸린다"고 전했습니다.

오늘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항 주변 갯벌이 얼어있다 / 사진=연합뉴스


전북특별자치도는 도내 5개 시·군에 대설경보가 발효돼 오늘(23일) 오전 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를 가동했습니다.

출퇴근길에 제설제를 뿌리고 축사와 비닐하우스 등 많은 눈에 취약한 구조물 점검에 나섰습니다.

부산시는 모레(25일)까지 지역 한파 쉼터 1,073곳에 구·군 합동 전수 점검을 실시합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23일) 류경희 산업안전보건본부장 주재로 한파 대응 긴급 지방관에서 회의를 열었습니다. 이번 주 현장점검을 통해 한랭질환 예방수칙 등을 집중 점검하기로 했습니다.

노동부는 한랭 질환 발생이 우려되는 시간대 야외 작업 시간을 조정하거나, 일시 중지하도록 지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동노동자들에게는 전국 69개 전용 쉼터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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