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추위에 일주일 새 사망자만 91명…3주째 이례적 북극 한파
입력 2024-01-22 19:02  | 수정 2024-01-22 19:54
【 앵커멘트 】
미국이 지독한 한파에 갇힌 지도 벌써 3주째입니다.
지난 한 주 동안 추위로 인해 사망한 사람이 91명에 달합니다.
저체온증부터 눈길 미끄러짐 사고까지, 한파로 인한 사고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희지 기자입니다.


【 기자 】
분수대에서 뿜어져 나온 물이 그대로 얼어 고드름이 만들어졌습니다.

곳곳에 높게 쌓인 눈이 거리를 막았고, 주차된 차량은 눈 속에 파묻혀 간신히 형체만 눈에 들어옵니다.

일부 지역에는 눈이 90cm까지 쌓였습니다.


▶ 인터뷰 : 미셸 린지 / 미시간 주민
- "어디에나 사람들이 빠져나오지 못하고 갇혀 있어요."

제설차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지난 6일부터 시작된 한파가 3주째 이어지면서 제설작업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엔지 넬슨 튜치 / 미시간 시티 시장
- "눈이 또 오고 있습니다. 계속 왔고, 계속해서 왔어요."

북극 주변을 빠르게 돌며 찬바람을 가두던 제트기류가 지구온난화로 속도가 느려지면서 중위도까지 내려왔고, 이 지역을 중심으로 북극 한파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CBS는 지난 한 주 동안, 한파 관련 사망자를 91명으로 집계했는데, 눈길 교통사고와 저체온증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 인터뷰 : 대미안 러츠 / 인디애나주 주민
- "이런 날씨에서는 오래 살아남을 수 없을 거예요."

오리건주에서는 눈보라로 4만 5,000명에게 공급하던 전기가 끊겼고 펜실베이니아와 캘리포니아 등에서도 정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미국을 강타했던 추위는 이번 주 초반까지 이어지다 중반부터는 점차 풀려 해빙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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