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강남3구 제외 전국 분양가, 시세보다 비싸
입력 2024-01-22 09:46  | 수정 2024-01-22 09:51
자료사진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이미지.) /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구)를 제외한 전 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시세보다 비쌌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분양가 상한제가 풀리고 공사비도 오르면서 분양가는 급등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시세는 최근 2년 연속 하락한 데 따른 것입니다.

오늘(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3508만원으로, 지난해(3476만원)에 비해 32만원(0.9%), 2년 전(2799만원)보다 709만원(25%) 각각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반면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021년 4277만원에서 2022년 4130만원, 2023년 4025만원 등으로 2년 연속 떨어졌습니다.


이에 2021년 2021년에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시세보다 1478만원 저렴했지만, 그 격차가 2022년에는 654만원, 지난해에는 517만원 등으로 2년 새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서울 전체 지역을 두고 보면 분양가가 시세를 앞지르진 않았으나, 분양가 상한제가 유지되는 강남 3구와 그 외 지역을 분리하면 다른 결과가 나옵니다.

정부는 지난해 1월 강남 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서울 전 지역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해제한 바 있습니다. 지난해 강남 3구를 제외한 서울 지역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3505만원으로, 지난해(3442만원)에 비해 63만원, 2년 전(2549만원)에 비해서는 956만원(37.5%) 올랐습니다.

그러나 강남 3구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2021년 3506만원에서 2022년 3276만원, 2023년 3253만원 등으로 2년 연속 하락했습니다.

2021년 시세보다 957만원 낮았던 분양가가 2022년에는 시세를 추월하고, 그 격차가 2022년 66만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52만원으로 약 약 4배 가까이 확대된 모습입니다.

한편 경기 지역도 지난해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기 지역 3.3㎡당 평균 분양가는 2022년 1578만원에서 지난해 1867만원으로 289만원(18.3%) 오른 반면, 매매가는 1787만원에서 1710만원으로 77만원(4.3%) 내렸습니다. 2022년 시세보다 209만원 쌌던 분양가가 지난해에는 시세보다 157만원 비싸졌습니다.

인천과 지방 또한 2022년 분양가가 시세를 추월한 뒤 지난해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서울이나 경기 지역보다 분양가와 시세 간 격차가 더 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은 지난해 3.3㎡당 분양가가 평균 1713만원으로 시세(1393만원)보다 320만원 높았으며, 지방의 3.3㎡당 평균 분양가가 1575만원으로 시세(1139만원)보다 436만원이나 비쌌습니다.

분양가와 시세 간의 차이가 큰 지방의 경우 미분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는 153.54로, 1년 전에 비해 4%, 2년 전보다는 11.5% 각각 올랐습니다.

한편 강남 3구에서는 지난해 예정됐던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대부분 분양이 올해로 미뤄지며 3.3㎡당 평균 분양가는 3598만원으로 지난해(6231만원)에 비해 대폭 떨어져, 평균 시세(6521만원)를 한참 밑돌았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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