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오이도역 추락사고 23주기...탑승 시위 재개 예고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인 오늘(22일)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활동가 2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전장연 측은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과 동대문역에서 각각 열차 탑승을 시도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이 이를 저지하며 동대문역에서 오전 7시 54분부터 8시 2분까지 8분, 혜화역에서 오전 8시 26분부터 8시 30분까지 4분 정도 열차가 정차하는 등 출근길 서울 지하철 4호선 운행이 일부 지연됐습니다.
탑승 시위는 예정됐던 혜화역뿐 아니라 동대문역에서도 기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경찰은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대표 등 활동가 2명을 퇴거불응·업무방해·열차운행 방해 혐의로 연행했습니다.
한편 전장연이 출근길 열차 탑승을 시도한 건 지난 2일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전장연은 오이도역 리프트 추락사고 23주기를 맞아 혜화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오이도역 휠체어 리프트 추락 사고는 2001년 1월 22일 지하철 4호선 오이도역에서 리프트를 이용하던 70대 장애인 부부가 추락한 사건으로, 당시 이 사고로 아내는 숨지고 남편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전장연은 "23년 동안 지하철에서 장애인도 이동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국가·지방자치단체·정치권은 기본적인 정당한 권리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