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저출생 극복 도시·교육 펀드 조성…저출생과의 전쟁 선포
입력 2024-01-22 09:21  | 수정 2024-01-22 09:46
【 앵커멘트 】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를 맞은 경상북도가 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끝장 토론을 열었습니다.
토론회에선 저출생 극복을 위해 시범도시를 만들고 출산 부부의 주거비를 지원하는 등 특단의 대책까지 나왔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0여 가구가 사는 경북 의성군 모흥리, 마을에 들어서자 곳곳에 빈집이 눈에 띕니다.

수년째 사람이 살지 않아 흉물로 방치됐는데, 의성군이 지난해 자체 조사한 결과 빈집이 3천 동을 넘었습니다.

저출산으로 최근 5년간 문 닫은 초·중학교 분교도 18곳에 달합니다.

초저출산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 끝장 토론을 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안정된 보금자리가 준비된 지방으로 젊은이들이 내려오는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재훈 /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부모들의 일, 가족 양립을 가능케 하는 그런 돌봄, 사회적 돌봄 체계 구축이라든지 우선 투자할 수 있는 곳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그런 행보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한국에 정착한 외국인에 대한 출산·보육 지원 정책의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사교육비 등 목돈에 대비한 공제제도 도입 방안도 제시됐습니다.

▶ 인터뷰 : 황욱준 / 경상북도 여성아동정책팀장
- "부모와 도가 1대 1로 매칭 펀드를 해서 키즈 펀드 통장을 만들어서 나름대로 애가 나중에 성장했을 때 필요한 자금으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주거비 부담을 낮추고 돌봄을 집중한 저출생 극복 시범도시 구상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이철우 / 경상북도지사
- "경북에 가서 아기 낳으니까 잘 키워주네, 경북에서 결혼하니까 집을 주네, 그러면 그 문제들이 슬슬 풀리게 생각하면 결혼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아기도 둘째 셋째가 태어나리라…."

수도권에 집중된 인구분산 등을 통해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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