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운황횟수의 22% 지연
달라진 지연 기준 변경도 영향 있어
달라진 지연 기준 변경도 영향 있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잇는 항공기 4편 중 1편꼴로 지연 사태가 발생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9일) 한국공항공사가 발표하는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14개 공항(인천공항 제외)의 항공기 지연 발생 건수는 총 10만 225건으로 전체 운항 횟수(44만 2,033편)의 22%에 달합니다. 전년 지연율 7.6%를 크게 상회하는 숫자입니다.
이같이 지연율이 급증한 이유는 '기준'이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2022년까지 지연 기준은 이착륙 국내선 30분, 국제선 60분 초과할 경우였지만, 지난해부터 국내·국제선 모두 출발과 도착 시각에서 15분을 초과한 경우로 바뀌었습니다.
한국공항공사가 관리·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김포, 양양, 청구, 대구, 김해, 무안, 제주) 중 지난 1년간 지연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공항이었습니다.
제주공항은 전체 운항 횟수(16만 3,125편)의 약 4분의 1(4만 427편)이 지연 운항해 전년도 보다 크게 웃돌았습니다. 특히 출발 지연이 도착 지연보다 더 많았습니다.
제주공항의 항공기 지연 원인은 '항공기(A/C) 연결'로 전체 건수의 77%를 차지합니다. 이어 공항 및 출입국 절차, 항공 교통 흐름, 여객 및 항공 처리, 기상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공항 활주로의 수용 능력을 위협하는 운항 일정으로 빚어진 연쇄 지연 발생도 지연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몫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국내선·국제선을 포함한 제주공항 전체 이용객 수는 2,894만 8,751명으로, 전년(2,957만 9,258명)과 비교해 2.1%(63만 507명) 감소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