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다음 달 대구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 북콘서트를 개최합니다.
오늘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총선을 두 달여 앞둔 다음 달 5일, '보수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대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의 북콘서트를 열 계획입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회고록 출판 일정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으로 알려졌지만, 북콘서트 장소와 시기를 놓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세력 결집 시도냐", "특정 후보 지원용 아니냐"는 등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선별한 300여 명에게 북콘서트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텔 측에 전달된 참석 인원은 500명입니다.
박 전 대통령은 북콘서트를 통해 자신이 집필한 회고록에 대한 소개와 헌정사상 초유인 대통령 탄핵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 겪은 정치 역정과 관련된 소회를 밝히고, 별도의 정치적 메시지는 내놓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총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 격인 대구에서 북콘서트가 열리는 점, 전직 대통령으로서 그가 갖는 정치적 파급력, 한때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린 영향력을 감안하면 어떤 식으로든 총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일각의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회고록에는 박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을 포함해 2012년 18대 대선이 치러진 이후부터 2022년 3월 대구 달성군 사저에 입주하기 전까지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박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akjy785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