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이번엔 2억 6천만 원 마이바흐 SUV…대북 제재 비웃어
입력 2024-01-18 10:55  | 수정 2024-01-18 11:0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새 전용차로 추정되는 벤츠 마이바흐 SUV / 사진=연합뉴스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초고가 차량을 타고 등장했습니다.

지난 15일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위대한 전환, 승리와 변혁의 2023년'에서 김 위원장은 새 전용차로 보이는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에서 내리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해당 차량은 벤츠가 생산하는 SUV 중 최고급인 GLS에 벤츠 상위급 브랜드인 마이바흐 라벨을 달고 출시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600'으로 추정되며, 국내 가격은 2억 60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량 우측 뒷자석 문은 '국무위원장' 마크가 새겨졌습니다.


사치품에 해당하는 고가 차량은 물론 운송 수단의 북한 반입 자체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위반에 해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수뇌부는 공개 행사에서 새로운 벤츠 여러 대를 끌고 나타나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웃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전국어머니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때 마이바흐 S클래스 1세대 세단을 탔습니다.

같은 달 27일 조선중앙TV에 방영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전원회의 보도에서 내각총리 김덕훈, 당 조직비서 조용원,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룡해 등 북한 최고위급 간부들이 제각각 벤츠 S클래스를 타고 회의장에 도착하기도 했습니다.

이때까지 세단 위주로 벤츠가 등장했으나, 이번에는 SUV까지 등장하며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는 데에 타격을 받지 않고 권력층을 위한 고가 물품을 지속적으로 들여오는 상황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김 위원장은 SUV를 이용할 때 과거 일본 도요타가 만든 고급 브랜드 렉서스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실제로 2020년 8월 수해 현장 시찰 당시 렉서스 LX570으로 추정되는 차 운전석에서 몸을 내민 모습도 포착된 바 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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