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통일 폐기" 한마디에...한반도 그림도 둘로 나눴다
입력 2024-01-18 08:29  | 수정 2024-01-18 08:39
북한 조선중앙TV가 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친선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 시작 화면(오른쪽)에서 한반도 북쪽 부분만 빨간색으로 강조되어 표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 관영 TV가 한반도 지도 그래픽을 수정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영토 조항을 반영한 헌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생긴 변화입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어제(17일) 방영한 연속참관기 ‘국제 친선 전람관을 찾아서 프로그램에선 시작 부분에서 한반도 북쪽만 빨간색으로 표시됐습니다.

같은 시리즈 지난 15일 방송분에서는 제주도와 울릉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체가 빨간색으로 칠해졌습니다.

남쪽 부분을 다른 나라들처럼 푸른색으로 변경한 겁니다.


이는 김 위원장이 통일, 동족이라는 개념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한 가운데, 남북관계를 ‘적대적 교전국 관계로 규정한 뒤 일어나고 있는 통일·민족 지우기 작업의 일환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난해 12월 30일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남한을 ‘적대적 국가로 규정하고,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제1적대국으로 명기하라고 헌법 개정을 지시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 있습니다.

당시 회의에서는 남북 당국간 회담을 주도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남북 당국 및 민간의 교류협력을 전담한 민족경제협력국, 현대그룹의 금강산 관광사업을 담당해 온 금강산국제관광국 폐지가 결정됐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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