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시간 통역부터 간편 검색까지…삼성전자, 최초 'AI폰' 공개
입력 2024-01-18 08:20  | 수정 2024-01-18 08:34
갤럭시 S24 시리즈 /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이 탑재된 스마트폰을 공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오전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갤럭시 언팩 2024'를 열고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했습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 사업부장(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는 스마트폰 시대를 넘어 새로운 모바일 AI 폰의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갤럭시 AI는 사용자가 세상을 경험하는 식으로 바꾸고 무한한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시리즈는 삼성 전자에서 개발한 갤럭시 AI가 탑재된 전 세계 첫 AI 휴대폰으로,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카메라, 사진 편집 기능 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통화 중 '실시간 통역' 기능은 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 내에서 구동되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이뤄집니다. 한국어, 영어 등 13개 언어가 지원되며, 문자나 메시지를 주고받을 때 실시간으로 양방향 통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구글과 협업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기능도 처음 탑재됐습니다. 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유튜브 등에 동그라미만 그려도 AI가 알아서 검색 결과를 제공해, 보다 간편해진 검색 기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기능도 탑재됐습니다. 해당 기능은 '삼성 노트'에서 작성한 글이나 메모 등을 요약 정리하고 회의록 형식에 맞게 변환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음성 녹음으로 회의 등을 녹음할 시 스피치투텍스트(Speech-to-text, STT) 기술로 최대 10명까지 발표자 별로 스크립트를 제공합니다.

카메라 성능도 크게 향상됐습니다. 가장 고급 모델인 울트라 기종에서는 기존 3·10배 줌에만 제공하던 광학 수준의 고화질이 2·3·5·10배에도 제공되는 '쿼드 텔레 시스템(Quad Tele System)'이 탑재됐습니다.

AI 기반 '갤러리' 앱 편집 기능도 있습니다. 이 기능은 AI가 사진을 분석해 사용자에게 맞춤형 편집 도구를 제안하고, 사진이 조금 기울거나 배경화면이 잘려나간 경우 AI가 잘려나간 일부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채워주는 기능입니다.

한편 오는 31일부터 삼성전자는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 갤럭시 S24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하며, 국내에서는 내일(19일)부터 25일까지 사전 판매합니다.

갤럭시 S24와 S24+는 각각 전작과 같은 115만 5000원과 135만 3000원부터, 울트라는 10만원가량 오른 169만 8400원부터 판매됩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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