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45초 만에 일산화탄소 측정 최대치…감지기는 천장에
입력 2024-01-17 19:01  | 수정 2024-01-17 19:53
【 앵커멘트 】
추운 겨울에 캠핑을 할 때는 텐트 안에서 난방기기를 쓰곤 합니다.
이때 혹시 모를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막으려면 감지기를 꼭 설치해야 하는데, 설치 위치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2명이 숨진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현장입니다.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운 흔적이 보입니다.

이렇게 밀폐된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빠르게 올라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혈색소와 결합하는 능력이 산소의 200배를 넘기 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산소를 대체하게 되면서 저산소증이 오게 되고…."

얼마나 빨리 일산화탄소가 퍼지는지 실험해봤습니다.


숯불 화롯대를 넣고 텐트 문을 닫자 7초 만에 고농도의 일산화탄소가 감지됐다며 소리가 울립니다.

불과 45초 만에 실험기계가 측정할 수 있는 최대 농도인 500ppm을 넘습니다.

이 정도 농도에선 두통을 느끼기 시작하고, 더 높아지면 숨질 수도 있습니다.

사고를 막으려면 일산화탄소 농도가 짙어질 때 소음을 내는 감지기를 설치해야 합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달 때는 가장 먼저 일산화탄소가 감지되는 천장에 달아야 합니다."

▶ 인터뷰(☎) : 이지향 / 국립소방연구원 연구사
- "상부에 설치한 감지기와 하부에 설치한 감지기 간에 감지하는 데 많게는 5분, 6분까지도 시간 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경보기는 상부에 설치하는…."

지난 3년간 텐트 안에서 114건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일어났고 인명피해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강수연 김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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