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30% 겨울철에 집중…눈·비오는 날 주의해야
소방청 앞에서 유행 챌린지 '슬릭백'을 추다 빙판길에 넘어진 소방관의 숏폼 영상이 SNS에서 화제입니다.
지난해 19일 유튜브 채널 '소방관삼촌'에는 '소방관 슬릭백'이라는 이름의 15초짜리 영상이 게시됐습니다. 방화복을 입은 남성이 '슬릭백' 노래에 맞춰 몸을 들썩이더니, 슬릭백(공중부양춤)을 추다 얼음 빙판에 발을 헛디뎌 넘어집니다.
화면은 바로 '겨울철 빙판길 안전사고 주의' 안내로 넘어갑니다. △그늘진 곳은 빙판길 주의 △바닥면이 거친 등산화 신기 △장갑을 착용해 양손을 자유롭게 하기 등 예방지침 문구가 실렸습니다.
최근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눈과 비가 자주 내리면서 해당 영상이 SNS에서 뒤늦게 역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메세지가 명확하게 전달돼서 웃기기까지 하다. 올해의 광고상 받아야겠다" "이게 바로 살신성인, 충고 감사하다" 등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장년층은 근력과 골밀도가 낮아져 낙상 사고의 후유증이 오래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질병관리청은 65세 이상 노인의 추락 및 낙상사고의 30% 이상이 겨울철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낙상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보다 좁은 보폭으로, 무게중심을 앞으로 하고 걷는 게 좋습니다. 노년층의 경우 눈·비가 오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고, 지팡이 등 보조 장치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만약 사고가 발생하면 다친 곳이 없는지 먼저 살펴보고, 신속히 병원 등을 찾아 골절 여부 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김혜균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catfish@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