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본부에 미사일 공격…확전 우려
입력 2024-01-16 10:09  | 수정 2024-01-16 10:11
이란혁명수비대 열병식. / 사진=연합뉴스

이란 군사조직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내 이스라엘 첩보 기반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는 15일 밤 이라크 북부 쿠르디스탄 지역의 주도 아르빌 근처에 있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첩보본부와 테러단체들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성명에서 "오늘 늦은 밤에 해당 지역의 첩보센터들과 테러단체들의 모임들을 파괴하는 데 탄도미사일들이 사용됐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IS를 비롯해 시리아에 있는 테러조직들도 다수 미사일을 발사해 파괴했다는 추가 성명을 냈습니다.


15일 밤 이란의 공격으로 반자치 지역 쿠르디스탄 지역에서 활동하는 현지 유력인사를 비롯해 다수 사상자가 나왔다고도 전해졌습니다. 쿠르디스탄 안보당국은 이번 이란의 폭격으로 지금까지 최소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이번 공습은 최근 자국 내 폭탄테러에 대한 보복이자 미국의 예멘 반군 후티 폭격에 대해 항의로 관측됩니다.

지난 3일 이란에서는 미국에 암살된 국민영웅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4주기 추모식에서 폭탄이 터져 약 100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폭탄테러는 이슬람 시아파 맹주인 이란을 적대시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IS 조직원들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있으나,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연관성을 의심하며 보복을 다짐해왔습니다.

한편 쿠르디스탄은 이라크, 시리아 내 IS 격퇴전에서 미군의 동맹 역할을 해온 쿠르드족의 근거지이며,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습니다.

쿠르디스탄은 이라크 내 미국 영사관과 민간인 거주지, 아르빌국제공항과 가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미국 당국자들은 미국 시설에는 피해가 없으며, 미국인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라크 현지 언론은 아르빌 공항의 경우 미사일 공격으로 일시적으로 운영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최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befavoriteon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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