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종 아파트 화재로 일가족 3명 중태…"기름통 발견, 방화 추정"
입력 2024-01-15 19:00  | 수정 2024-01-15 19:35
【 앵커멘트 】
어젯밤(14일) 세종시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 모두 크게 다쳤습니다.
경찰은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나고, 화재 현장에서 20리터짜리 기름통이 발견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파트 창문 밖으로 시뻘건 불길이 뿜어져 나옵니다.

소방대원들이 물을 뿌려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불이 나가지고 지금 끄고 있거든요."

몸만 겨우 빠져나온 주민들은 화재 진압하는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세종시의 한 8층짜리 아파트 7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아파트 화재 현장 아래로 유리파편과 부서진 창틀이 널브러져 있어 폭발 당시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잔해물) 막 떨어지고…. 그런데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내려와서 막 빨리 나오시라고 소리쳤거든요."

이 불로 집에 있던 40대 부부와 10대 여학생이 전신 화상을 입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불길은 1시간여 만에 잡혔고, 아파트 내 스프링클러는 정상 작동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감식에서 20리터짜리 기름통이 발견된 점과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를 토대로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내부가) 거의 전소돼 가지고 기름통 정도 나왔고…. 휘발성 물질이죠. 감정 의뢰도 해 봐야 되고…."

경찰은 이들 가족의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방화 여부를 포함한 화재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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