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역, 분당 수내역 등에서 발생한 역주행 사고를 막기 위해 연내를 목표로 전국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에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12월까지 아직 역주행 방지 장치가 설치되지 않은 전국 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1,061기에 해당 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역주행 방지 장치 설치에는 약 75억 원의 예산이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 같은 정부의 조치는 지난해 6월 발생한 분당 수내역 역주행 사고, 지난달 4일 발생한 경복궁역 역주행 사고 등 관련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실행됩니다.
지난해 6월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지하철 분당선 수내역 내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해 이용객 14명이 다쳤습니다. 이후 지난달 4일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상행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며 10명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오늘 오후 경복궁역을 방문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로부터 경복궁역 내 승강기 설치 현황과 안전성 강화방안 등을 보고 받으며 현장 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이 장관은 "정부는 에스컬레이터 사고 원인이 된 부품을 전국적으로 미리 교체하고, 특별 점검도 강화하는 등 국민이 에스컬레이터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