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월 150 이상 사교육비 듣는 학생들…영재학교가 일반고 6배"
입력 2024-01-15 14:38  | 수정 2024-01-15 15:09
서울 대치동 학원 들어가는 학생들 모습.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습니다 / 사진 = MBN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결과 발표
"영재학교 고1 학생 43.8%가 고액 사교육 들어…일반고는 7.1%"
"특목고 지망하는 중3이 일반고 진학 중3보다 사교육 훨씬 많이 들어"

월평균 150만 원 이상의 '고액 사교육'을 받는 영재학교의 학생 비율이 일반고 학생 비율보다 6배 이상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늘(15일) 교육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12월 진행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국 중3 학생 2,091명, 고1 학생 3,503명, 중·고교 교사 1,742명을 대상으로 사교육비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결과, 영재학교에 다니는 고1 학생의 43.8%가 월 150만 원 이상의 사교육을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일반고는 7.1%였습니다. 영재학교에서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이 일반고의 6.1배에 달하는 겁니다.


이 밖에도 과학고에서 고액 사교육을 받는 학생 비율은 38.5%로 일반고의 5.4배, 자사고(29%)는 4배, 외고/국제고(21.7%) 3배 등 전체적으로 특목고 재학생이 일반고 학생 대비 사교육비 지출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목고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의 사교육비 지출 비율도 일반고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과 비교했을 때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과학고 지망생에서 42.9%로 가장 높게 나타났는데, 이는 일반고 지망생(7.2%) 대비 5.9배나 높은 비율입니다.

이 외에는 영재학교(25.0%), 외고·국제고(19.5%), 자사고(15.7%) 등으로 조사됐습니다.

설문에 참여한 교사 65.7%는 고교 서열화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문제가 있다고 답한 비율은 일반고 교사가 73.5%로 가장 높았고, 자사고 교사는 38.5%로 비교적 적었습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서열화된 고교체제가 중·고등학생들의 고액 사교육비, 심야 및 주말 사교육, 소속 학교에 따른 위화감, 일반고의 황폐화 등 수많은 문제들을 파생시키고 있다"며 "(교육부가)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이 문제를 방치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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