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멕시코 뒤흔든 '외계인 시신'…정체 밝혀졌다
입력 2024-01-15 09:47  | 수정 2024-01-15 09:49
페루 법의학 연구소에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계인 미라'라는 주장이 나왔던 물체의 엑스레이 사진을 띄워놓고 설명하고 있다 / 로이터 = 연합뉴스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 등장한 미라…"페루서 발견"
전문가들, 약 3개월간 분석 진행…페루 문화부 주관 기자회견서 결과 발표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외계인의 시신'이라고 공개된 미라의 정체가 밝혀졌습니다.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각) 법의학 및 고고학 전문가들은 리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계인 미라'에 대해 약 3개월에 걸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문제의 미라는 지난해 9월 멕시코 의회 청문회에서 처음 등장했습니다.

당시 언론인이자 미확인비행물체(UFO) 전문가를 자처하는 호세 하이메 하우산은 청문회에 길쭉한 머리와 손가락 3개씩을 가진 작은 미라 2개를 들고 나타났습니다.


그는 "이 시신이 2017년 페루 나스카 인근의 모래 해안 깊은 곳에서 발견됐다"며, "약 1000년 정도 됐고 지구상에 존재하는 무엇과도 관련 없는 인간이 아닌 존재"라고 주장했습니다.

길쭉한 머리와 양손에 손가락이 3개씩 달려 있는 기이한 형태의 미라에 멕시코 전역이 들썩였고, 전문가들의 분석이 시작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12일 현지 법의학 및 고고학 전문가들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페루 문화부가 주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라의 정체는 외계인의 시신이 아닌 '인형'이었습니다.

고고학자인 플라비오 에스트라다는 문제의 미라에 대해 "결론은 간단하다. 현대의 합성 접착제와 동물 뼈로 만들어진 인형들"이라며 "외계인 설은 완전한 조작"이라고 말했습니다.

페루 당국은 이날 전문가들의 기자회견 및 법의학 보고서를 발간하는 것으로 3개월에 걸친 분석 수사를 종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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