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한 차례 유기한 후 인식칩 정보로 찾아가라는 연락을 받고 직접 인식칩을 파낸 뒤 유기한 사건이 발생해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이 사연은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 ‘포인핸드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지난 10일 충남 천안시에서 주인을 잃은 갈색 푸들 한 마리가 발견돼 동물보호센터에 입소, 입양 공고가 게재됐습니다. 다행히 보호자 정보가 등록된 마이크로 칩이 내장돼 있어 견주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푸들을 다시 데려간 견주는 이틀 만인 지난 12일 흰 몰티즈와 함께 푸들을 유기했습니다. 키우던 반려견 두 마리를 나란히 유기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기 장소는 처음 유기한 곳에서 차로 약 25분 떨어진 곳입니다.
구조자에 따르면 푸들 왼쪽 옆구리에는 깊게 팬 상처가 발견됐습니다.
피부를 드러내 몸 안에 내재된 인식칩을 빼낸 뒤 다시 유기한 겁니다.
구조자들은 오늘(15일) 견주를 동물학대 및 유기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동물보호법에 따라 반려동물을 유기할 경우 3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합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