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말하는 데 지장 없어 보여"
"재판 출석 불가, 의학적 근거 없으면 방탄용"
최근 흉기 습격을 당해 수술 받고 퇴원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분간 재판에 출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재판 출석 불가, 의학적 근거 없으면 방탄용"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월 4일에 이재명 대표의 수술을 집도한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민승기 교수의 언론브리핑에 따르면 ‘좌측 흉쇄유돌근 위 1.4cm의 칼로 찔린 자상, 내경정맥 손상, 꿰맨 길이 9mm, 기도와 식도 손상 없음, 회복 순조라고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안 의원은 "목에 있는 혈관중 경동맥은 심장박동에 따라 피가 빠르게 흘러가는 혈관이고, 경정맥은 피가 몸 구석구석을 흐른 후 심장으로 돌아오는 느리게 흘러가는 혈관"이라며 "따라서 경동맥이 손상되면 매우 위험한데, 집도의에 의하면 손상 부위는 경정맥이고 신경, 식도, 기도 등에는 손상이 없다고 했다"고 짚었습니다.
이어 "의학적으로는 말을 하는데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보더라도 말을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 대표가 의료진 소견과 퇴원상황 등을 이유로 재판에 출석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 단식에 이어 또 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겁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서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퇴원 시 발언에서 국민이 살린 목숨이라며 함께 사는 세상, 모두가 행복하고 희망을 꿈꾸는 나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며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해서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 해달라고 요청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재판에 참석해서 총선 전에 판결이 나와야 국민께 떳떳한 총선이 된다"며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은 "간접적으로만 들었지만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 빨리 당무에 복귀하고 재판도 차질 없이 하도록 하겠다고는 하지만, 의료진 소견과 퇴원 모습을 보니 당분간 어렵지 않을까 싶다"며 "퇴원 모습을 보니 말하는 것조차도 상당히 힘들어하는 상황"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