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바이든 "후티 공격 요인할 수 없어…추가 조치 주저 않을 것"
입력 2024-01-12 10:44  | 수정 2024-01-12 10:4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사진 = 연합뉴스
후티 "미·영 군사작전 확대하면 우리도 기지 타격"…가자전쟁 확전 우려 제기

미국과 영국 군대가 친(親)이란 예맨 반군인 후티에 대한 표적 공습을 시작했습니다.

미군이 그간 이라크와 시리아 내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을 타격한 적은 있었지만 예멘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공습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후티의 공격은 우리 군대와 민간인 뿐만 아니라 무역, 항행(航行)의 자유를 위협했다. 국민과 국제 상거래의 자유로운 흐름을 보장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맨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하겠다며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수십 차례 공격하고 위협해 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7번의 공격으로 50개국 이상이 국제 해운에 차질을 빚었고 20개국 이상의 선원들이 위협을 받거나 해적질의 인질이 됐다. 2000척 이상이 홍해를 피해 수천 마일을 우회하느라 배송 기간도 지연됐다"면서 "세계의 가장 중요한 상업 루트 중 하나인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협하는 행위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홍해서 후티 반군 대응 작전 펼치는 영국 구축함 / 로이터 = 연합뉴스

한편, 이날 폭격이 이뤄진 뒤 후티 측은 알자지라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군사작전을 확대한다면 역내 미국과 영국의 기지를 타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은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과 이른바 '저항의 축'에 속합니다.

대표적인 친이란 무장세력을 미군이 직접 타격하면서 가자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저항을 주도하는 이란이 이번 공격을 계기로 보복을 명분 삼아 서방에 군사 대응을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날 주요 원유 수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 유조선 '세인트 니콜라스호'를 나포한 이란은 아직 미국과 영국의 예멘 공습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마스뿐만 아니라 최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와도 교전 수위를 높이며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란의 개입 수준이 중동 위기의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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