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철규 '윤심' 작용 질문에 "지금 당 이끄는 건 나"

이철규 포함 '공천관리위원회' 출범
'윤심 작용한 것 아니냐' 질문에 "그렇지 않아"
10명 중 정영환 공관위원장 포함 7명이 외부인사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대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습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도 공관위에 합류했는데, 이를 두고 이른바 '윤심(尹心)'이 작용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지금 당을 이끄는 것은 나"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습니다.

한 위원장은 오늘(11일) 부산항 국제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현장 비대위를 열고, 기자들을 만나 이 의원의 합류 배경에 대해 "과거에도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선임된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위가 조성돼 활동하는 기간이 생각보다 짧아 기존에 당이 여러 달 동안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며 "자료를 실질적으로 포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고 이 의원 인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공천,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저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 위원장은 또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이고 공천은 공관위원장과 내가 직접 챙길 것"이라며 "앞으로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늘(11일) 오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윤재옥 원내대표와 입장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앞서 이 날 국민의힘 비대위에서는 정영환 공관위원장 등 10명의 공관위원들이 인선됐으며, 외부 인사가 7명에 달합니다. .

정치권에서는 높아진 외부 인사 비중에 "의원들과 인연이 없어 '칼질'에도 거리낄 게 없을 것"이라며 한 위원장이 대대적인 물갈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동시에 당 내 사정에 밝지 않아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이 미미할 것이라는 상반된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