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2억설'까지...얼마나 오를까
입력 2024-01-11 10:41 
사진=연합뉴스
미국증권거래위원가 '가짜뉴스' 해프닝 하루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결정으로 현지시간 11일부터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의 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번에 상장 예정인 상품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을 비롯해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아크인베스트먼트, 인베스코, 위즈덤트리, 비트와이즈 애셋매니지먼트, 발키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등입니다.

비트코인은 그동안 회계규정이나 각종 규제 등을 이유로 기관 투자자들 사이에서 쉽게 매입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기존 금융 인프라를 활용해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간편하게 편입해 비트코인 투자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이 예상하는 유입 자금 규모만 130조원이 넘습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물 ETF로부터의 자금 유입이 비트코인 가격 드라이버의 핵심"이라며 "이와 함께 반감기, 미국 재정 이슈, 대선, 부채한도 협상 등 주요 이벤트가 2024년 이후 이어지면서 가격은 우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2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20만달러(2억6210만원)로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또 세계적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 역시 "비트코인을 몇 년 전에 사서 다행"이라며 "현물 ETF 승인에 따라 비트코인은 곧 15만달러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한편 미 증권거래위원회 겐슬러 위원장은 "오늘 위원회의 결정은 증권이 아닌 비트코인을 보유한 ETP에 국한됐다"며 "이는 위원회가 암호화폐 자산증권의 상장기준을 승인할 의향이 있다는 신호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투자자들은 비트코인과 암호화폐에 가치가 연계된 상품과 관련된 수많은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라고 경고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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