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과 신당에 아무 명분 없다" 맹비판
오늘(11일) 오후 2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탈당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에서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만류하는 비판 성명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 의사 철회를 간절히 바라는 국회의원 일동'이란 이름으로 성명을 냈는데, 총 129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이낙연 전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피습으로 고통받는 상황에서도 민주당을 떠나 끝내 신당을 창당한다고 한다"면서 "탈당은 지금까지 쌓아온 모든 것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이어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서도 탈당하겠다고 한다"면서 "탈당과 신당 창당에는 아무런 명분이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 어떤 쪽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성명문 발표하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 사진 = MBN
성명문 발표를 한 민주당 의원들은 이후 취재진과의 질의 응답에서도 이 전 대표를 강도높게 비판했습니다.
신정훈 의원은 '한번의 희생도 없었다'는 성명문의 내용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선택받아 호남서 민주당원들과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으며 5선을 지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남도지사로 당선,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로 임명된 것도 당시 호남 지지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아주 강했다"면서 "당 대표를 지낸 것도 역시 문재인 전 대통령의 후광으로 무혈입성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강득구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의 '44% 전과자' 발언을 언급하며 비판했습니다.
강 의원은 "서울의 봄 만들기 위해 대한민국 민주화 만들기 위해 싸웠던 사람들을 폄하하는 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우리 당, 민주 진영과 한판 마치 싸우겠다는 그런 모습"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것이 김대중의 길인지 노무현, 문재인의 길인지 이낙연 대표는 다시 한번 멈춰서서 진지하게 생각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