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추워야 제맛이죠" 강원 겨울축제 한파에 방긋
입력 2024-01-11 09:20  | 수정 2024-01-12 09:42
【 앵커멘트 】
겨울 왕국 강원도는 하루하루가 축제입니다.
국내 대표 겨울축제인 화천 산천어축제장에는 이틀 만에 20만 명이 다녀가면서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이상기후로 얼음이 녹아 축제에 차질을 빚었던 홍천과 평창도 제대로된 추위가 찾아오면서 얼음낚시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겨울 대표 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장.

평일 낮인데도 넓은 얼음판이 사람들로 가득 찼습니다.

얼음 구멍마다 배를 깔고 누운 사람에, 양손에 낚싯대를 든 사람까지 손맛을 기다리는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기다림 끝에 만난 어른 팔뚝 만한 산천어 손맛에 추위는 벌써 잊었습니다.

▶ 인터뷰 : 송현욱 / 서울 흑석동
- "물고기도 벌써 두 마리 잡았는데 이렇게 추운 날씨에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맨손잡기장은 더욱 뜨겁습니다.

얼음장 같은 물에 손이 깨질 것 같지만, 산천어를 잡겠다는 열정이 매서운 한파를 녹여 버립니다.

지난 6일 개막 이후 벌써 30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포근한 날씨로 개막 당시 얼음 낚시터를 열지 못한 홍천강 꽁꽁축제장은 다시 찾아온 한파가 고맙기만 합니다.

두께가 30cm 정도 되는 단단한 얼음이 다시 만들어졌고, 얼음 낚시터도 손님맞이를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전명준 / 홍천문화재단 이사장
- "지금은 따뜻한 게 좋아야 하는데 저희는 얼음이 더 강하게 얼어야 하니까 더 추워야 합니다."

추위가 계속될 것이라는 소식에 강원도 겨울축제장들은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정의정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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