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4억 2000만 원에 집도 주는데…단양서 일할 의사 없다

내일(11일)까지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 추가 모집

충북 단양군이 오는 7월 정식 개원을 앞둔 보건의료원에 근무할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연봉을 4억 2000여만 원으로 올려 제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진행한 보건의료원 전문의 채용 과정에서 응급의학과 응시자 1명이 자격 미달로 탈락하면서 추가 모집에 따른 연봉 인상이 불가피해진 탓입니다.

어제(9일) 단양군에 따르면 보건의료원 응급의학과 전문의 1명을 채용하기 위한 추가 모집이 내일(11일)까지 진행됩니다.

추가 모집은 응급의학과 전문의 또는 응급실 5년 이상 경력자를 대상으로 합니다.

연봉 수준은 4억 2240만 원으로, 1차 모집 때의 3억 8400만 원보다 10% 인상됐습니다.

단양군이 새로 제시한 연봉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원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진행한 2, 3차 모집에서는 4억 320만 원을 제시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습니다.

단양군이 새로 제시한 연봉은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는 보건의료원 중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군 관계자는 "공공의료원 중에서는 높은 수준이지만 일반 병원과 비교해서는 그리 높다고 볼 수 없다"면서 "돈을 더 주더라도 우수 의료진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단양군의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단양군이 높아진 연봉으로 응급의학과 전문의 채용에 성공할 경우 1차 모집 때 확보한 의료진과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전망입니다.

단양군은 1차 모집 때 3명의 전문의를 채용했는데, 연봉 수준은 응급의학과 3억 8400만 원, 내과 3억 6600만 원, 정신건강의학과 2억 6400만 원입니다.

이 때문에 단양군도 외부의 법률 조언을 받아 이미 채용을 완료한 의료진의 연봉을 인상할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단양군은 보건의료원 소속 의사와 간호사를 위한 숙소로 아파트 6채를 매입한 상태로, 앞으로 15채를 추가 매입할 방침입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