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교사가 제자에게 성관계를 맺는 대가로 미리 시험 답안지를 건넨 사실이 전해져 현지 사회가 혼돈에 빠졌습니다.
9일(현지시간) 미 폭스뉴스에 따르면 최근 텍사스주 스프링 브랜치 교육구의 모 고등학교에서 과학 교사로 부임했던 46세 스티븐 그리핀은 18살 여제자와 여러 차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들의 부적절한 관계는 지난 2022년 9월부터 시작됐습니다.
당시 여제자의 요청으로 이들은 함께 점심을 먹었고 그 자리에서 그리핀은 제자에게 전화번호를 알려주며 힘든 일이 있으면 연락하라고 말했습니다.
몇 달 동안 서로 문자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같은 해 11월 한 호텔에서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당시 그리핀은 아내와 이혼까지 준비하고 있는 상태였다고 폭스뉴스는 전했습니다.
이후에도 그리핀과 제자는 지속적으로 호텔에서 만남을 가졌으며 교실과 차 안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성관계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핀은 이에 대한 답례로 제자에게 매번 시험 전 미리 답안지를 줘 100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러나 그리핀은 지난해 여름 아내와 화해하기로 결심, 제자에게 더는 연락하지 말라고 통보했습니다.
이후 둘 관계를 알아챈 학생 어머니가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그리핀은 지난해 12월 구속됐습니다.
현재 그리핀은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된 상태이며 제자와 성관계는 합의된 것이라고 맞서는 중입니다.
다만 텍사스 형법에 따르면 학생이 피해자로 인정될 시, 선생과 학생 간의 성관계는 학생의 미성년 여부와도 상관없이 2급 중범죄로 분류됩니다.
이에 따라 최대 20년의 징역형과 1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리핀의 재판은 다음 달 28일 해리스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장나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angnayoungny@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