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尹 "K팝 인기 비결? 정부 관여 안 해서…앞으로도 없을 것"
입력 2024-01-09 21:23  | 수정 2024-01-09 21:27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배우 이순재, 최불암, 송승환 예술감독 등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024 문화 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힘껏 지원하되, 일절 개입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 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지난해에 이어 2번째로 참석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이순재, 최불암 등 행사에 참석한 일부 문화 예술인을 언급하며 "어떻게 제 마음의 양식이 만들어졌나를 생각해보면, 바로 여기 계신 여러분께서 만들어 놓은 인프라를 갖고 저도 성장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이어 지난해 4월 국빈 방미 당시 하버드대학교에서 간담회를 했던 일을 언급하면서 "첫번째 질문이 '케이팝 콘텐츠가 세계인의 엄청난 사랑을 받는데 그 이유가 뭐냐'는 것이었다. 그래서 제가 '정부에서 관여 안 했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국빈 만찬에서 미 포크록 가수 돈 맥클린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한 일에 대해선 "미국 국민이 우리나라에 호감을 갖게 된 것에 그 많은 엄청난 행사보다 노래 한 소절(영향)이 훨씬 컸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아무리 그래도 대통령이 다른 나라 외교 행사에 나가서 노래한다는 것도 좀 그런데, 질 바이든 여사가 자꾸 하라고 하고, 제 집사람도 앉아서 하라고 자꾸 했다"며 당시 마이크를 잡게 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영화배우 신현준(오른쪽부터), 이정재, 독고영재, 가수 권인하가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2024 문화예술인 신년인사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문화의 비상, 국민과 함께'라는 주제로 진행된 올해 문화 예술인 신년인사회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는 물론, 문화예술인과 콘텐츠·후원 기업인 등 15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같은 헤드테이블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안무가 리아킴, 국안인 유태평양, 프로게이머 김관우 등이 자리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배우 이순재, 최불암, 김흥국, 신현준, 독고영재, 이정재, 가수 권인하, 송승환 예술감독 등과 인사를 나눴으며 신년인사회를 마친 뒤에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로 자리를 옮겨 신년음악회를 관람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2024 신년음악회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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