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넘치면 오히려 병"
입력 2024-01-09 16:50  | 수정 2024-01-09 16:52
세로토닌 과활성의 만성피로증후군 병인학적 기전 요약 / 사진=대전대학교 제공, 연합뉴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 실험적으로 규명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이 지나치게 활성화되면 오히려 만성피로증후군의 원인이 되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오늘(9일) 대전대학교는 한의과대학·대전한방병원 이진석·손창규 교수팀이 이같은 결과를 실험적으로 규명했다고 전했습니다.

세로토닌은 우리 뇌 전체를 순환하는 뇌 신경전달물질입니다. 인지와 감정, 수면 등을 조절하고, 수치가 낮을 경우엔 우울과 불안과 같은 정신장애를 일으킵니다.

세로토닌 체계가 너무 과도하게 활성화되는 것도 병적 상태를 야기할 수 있는데,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뇌 영상을 이용한 일부 연구에서 이러한 가설이 제시됐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용 설치류에 화학적으로 세로토닌 활성을 유도나 억제하고, 비가역적 유전자 조절로 해당 가설을 검증했습니다.

이에 따라 뇌 변연게의 세로토닌 과활성→내분비 및 자율신경계 반응 상실→극도의 피로를 포함하는 기능장애와 같은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 증명됐습니다.

이진석·손창규 교수는 "만성피로증후군과 임상증상이 일부 유사한 우울증 및 섬유근육통에서는 뇌의 세로토닌이 부족하지만, 두 질환과 반대되는 병태적인 특성을 실험적으로 처음 증명했다는데 임상적 의미가 크다"며 "이를 활용한 치료법과 약물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