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민주 44% 전과자' 발언 역풍에 이낙연, 고개 숙여
입력 2024-01-09 16:44  | 수정 2024-01-09 17:31
사진=연합뉴스
"민주화·노동운동 실정법 위반 고려 안했던 건 실책"
"시민단체 통계 인용...계산하니 민주 전과 41%"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앞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내 문제를 지적하며 발언한 '민주당 국회의원 44% 전과자' 부분이 논란이 되자, 정중히 사과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총리는 오늘(9일) SNS를 통해 "한 시민단체의 통계를 인용했으며 계산해보니 41%로, 민주화운동과 노동 운동 과정에서 실정법 위반도 많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사실을 고려하지 않은 건 큰 실책이다"며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민주화 영웅들의 희생을 높이 평가한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어제(8일) UBC 울산방송 '프라임뉴스'에 출연해 진행자가 민주당의 문제를 묻자 "도덕성과 다양성을 잃어버렸다"며 "44%가 전과자로 다른 당보다 비율이 높다. 이랬던 적이 없다"고 답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내 노동운동과 민주화 운동을 한 분을 제외하면 16% 정도다"고 반박하며 "본인이 민주화 노동 운동의 희생의 대가로 꽃길만 걸어오신 분"이라고 이 전 총리를 비판했습니다.

또 무소속 김남국 의원 역시 SNS에 이 전 총리에 대해 정말 추하다 못해 찌질한 정치인이라며 힐난하는 등 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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